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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첩을 펼치는 순간이 카메라에 딱 걸렸습니다. 수첩 한켠에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글자 아래 ‘훈식’, ‘원식’, ‘청래’라는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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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들이 각각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가리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 아래 줄에는 흐릿하게 두 명 정도의 이름이나 영문 이니셜이 더 보였다고 하는데, ‘Mj’로 추정되는 글자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요.


정치권이 이 메모 한 장에 술렁이는 이유
사실 수첩에 이름을 적는 건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지금 분위기가 워낙 예민해서 이야기가 크게 번지고 있거든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시 거론되는 건 오세훈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때문이에요.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오랜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가 그 비용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심 재판부는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고, 오 시장은 지금 항소한 상태예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 구조라서, 내년 초쯤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면 이르면 4월에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훈식·원식·청래’…여권 인사들 이름이 왜?
수첩에 적힌 세 이름이 모두 여권 인사들이라는 점이 더 흥미롭게 다가와요.
강훈식 실장은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인물이고, 우원식 전 의장과 정청래 전 대표도 최근 정치권에서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이잖아요.
정확한 맥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유력 주자급 인사들을 정리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죠.
물론 단순히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이름들을 메모해둔 것일 수도 있는데, 마침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야기가 나오는 시기라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에요.


김 대표가 공개적으로 준비를 언급해왔다?
김민석 대표는 취임 이후에도 다음 재·보궐선거 준비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꺼내왔어요.
지난달 25일에는 공천혁신추진단 구상을 밝히면서 올 연말까지 보궐선거와 총선, 지방선거에 적용될 안정적인 공천안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서울시장과 강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준비를 언급한 적이 있었고요.
특히 지난달 26일 인재위원장을 직접 맡은 다음 날쯤 수첩에 메모가 적혀 있었던 거라, 준비 작업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더 강해지고 있어요.

이진숙·한동훈 옆에 적힌 ‘OUT’의 의미는?
같은 수첩에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는 표현도 적혀 있었다는 게 포착됐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두 사람 모두 최근 민주당이 강하게 대응하고 있는 인사들이다 보니 관련 대응 방안을 메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이 의원은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 논란 이후 제명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별도로 발의된 징계안도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거든요.
한 의원은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면서 녹취록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자기 청문을 하셔야 할 시간”…이미 날이 서 있다
김 대표는 전북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청문회와 한 의원 문제는 별개라면서, 전담 대응팀에 청문회가 끝난 뒤에도 의혹을 계속 추적하고 법적 조치를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 해요.
지난 4일에는 한 의원을 향해 “자기 청문을 하셔야 할 시간”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OUT’이라는 메모가 단순히 회의 안건을 정리한 것인지, 정치적 대응을 염두에 둔 건지는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수첩 때문에 양쪽의 신경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진숙 “5·18 폄훼한 적 없다”…맞불 작전
이진숙 의원은 제명 사유가 된 5·18 토론회와 관련해 “5·18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5·18 전야제 날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한 김민석 대표와 토론회를 연 자신 중 누가 5·18을 모욕하는 거냐고 오히려 되묻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어요.
한동훈 의원 쪽도 다르지 않습니다. 검찰 내 협력자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검찰로부터 자료 비슷한 것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김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조치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수첩 한 장에 적힌 짧은 메모를 두고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번지는 걸 보면, 지금 정치권이 얼마나 예민한 시기인지가 그대로 느껴져요.

메모보다 궁금한 건 결국 재판 결과
수첩에 적힌 이름들이 실제로 거론되는 건 오세훈 시장 재판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메모에 있는 인물들이 실제 후보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보궐선거 자체가 치러질지도 전적으로 재판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이 이름들보다도, 앞으로 수첩에 어떤 새로운 이름이 적히게 될지가 더 궁금하네요.
정치권의 작은 메모 하나가 이렇게 큰 파장을 만드는 걸 보면, 다음 재판 일정이 더 기다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이 메모가 단순한 준비 차원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뭔가 더 구체적인 신호라고 느껴지시나요?
저는 다음에 또 다른 수첩 사진이 공개될 날이 올까 싶어서, 그게 제일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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