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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하루 만에 보좌진 9명 전원 당직 발령? 국민들이 납득 못 하는 진짜 이유

by 뉴스맨7 202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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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다음 날, 그것도 하루 만에 보좌진 9명이 전원 당직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절차상 문제없다는 해명에도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단 하루 만에 9명이 이동한 속도와 규모가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과연 이 인사가 정말 '내 식구 챙기기'인지, 아니면 소수정당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그 전말을 짚어봤다.

정치권에서 인사는 늘 민감한 문제다. 특히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측근을 핵심 요직에 앉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속도가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2022년 8월 말,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로 당선된 용혜인 후보는 그 이튿날인 9월 1일 열린 1차 상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실 보좌진 9명을 중앙당 당직으로 일괄 발령했다. 조직실장, 홍보실 에디터, 정책담당, 상임대표 직속 비서실장까지 보직도 가지각색이었다.

 

당선 다음 날, 9명이 전원 이동한 초고속 인사

새 대표가 당선되고 나서 인사를 단행하는 건 정치권에서 흔한 일이다. 다만 그 인사가 당선 다음 날 이뤄지는 경우는 사실상 전무하다. 더군다나 대상이 9명이나 되는 건 더더욱 이례적이다. 보통 큰 정당에서도 새 대표가 취임하면 한 달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인사를 단행한다. 조직 개편안을 만들고, 인물을 검증하고, 당내 협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본소득당은 당선 다음 날 모든 절차가 끝난 상태였다. 회의록에는 9명의 보좌진이 한 번에 당직으로 편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실제로 당시 내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당선이 확정되기 전부터 이미 인사안이 준비돼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소수정당의 현실, 그러나 낯선 광경

기본소득당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는 소수정당이다. 인력과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의원실 인력이 당직을 겸하는 경우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당직을 별도로 둘 만한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원실 인력이 자연스럽게 당의 여러 역할을 도맡는 구조였다는 게 당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수정당의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인사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한꺼번에 9명이 이동하는 건 단순한 겸직이 아니라 사실상 조직 개편에 가깝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측근들이 원내와 당직을 오가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한 번에 이동한 건 사실상 내 식구 챙기기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당 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인사는 당 대표가 교체될 때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당규상 문제없다? 국민들이 보는 눈은 다르다

기본소득당 측의 공식 입장은 명확하다. 당헌·당규에 상임대표가 직속 비서실을 둘 수 있고, 사무총국 당직자에 대한 임면권도 상임대표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절차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다. 실제로 규정만 놓고 보면 상임대표의 권한 범위 안에 있는 인사라는 게 법률적으로는 맞는 얘기다.

문제는 절차가 아니라 속도와 규모에 있다. 국민들이 의문을 품는 건 당규를 위반했는지가 아니라, 왜 하필 당선 다음 날이었는지다. 하루 만에 9명의 인사가 결정됐다는 건 그만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됐다는 뜻이고, 이는 곧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걸 방증한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 모든 과정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당헌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해명보다, 어째서 하루 만에 9명을 전원 발령했느냐는 의문이 더 크게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야권의 맹공, 가족 기업이냐 1인 정당이냐

이번 인사 발령이 외부로 알려지자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공당을 가족 기업처럼 주무르고 있다며 용 후보자가 배우자와 함께 임금, 상여금, 공천권까지 결재해 온 사당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단순히 보좌진 인사 차원을 넘어 당 전체의 운영 방식 자체를 문제 삼은 발언이었다.

안철수 의원 역시 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하나의 의원과 가족, 그리고 보좌진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독식하는 정당이 있었냐며 기본소득당이 사실상 용혜인 1인 정당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발언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당대표는 물론 배우자가 최고위원을 맡고 있고, 의원실 보좌진까지 당직을 겸하면서 사실상 한 가족과 그 측근들이 당의 모든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수당 없이 일했다는 해명, 오히려 논란만 키웠다

기본소득당은 이번 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자 추가 해명을 내놨다. 보좌진들이 일정 기간 당직을 부여받은 뒤 면직됐고, 겸직 수당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근무가 인사발령 이후에도 계속 의원실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즉, 형식상 당직자였지만 실제로는 기존처럼 의원실 업무만 봤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해명이 오히려 논란의 불을 키웠다. 단순히 수당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특혜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당직자로서 부여받은 책임과 역할을 방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낳았기 때문이다. 당직이라는 직책은 수당을 받지 않아도 그에 합당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형식적인 발령에 그쳤다는 건 오히려 당직 제도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겸직 수당이 없었다는 게 특혜가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는 있겠지만, 당직자에게 합당한 처우조차 하지 않았다는 건 당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도리어 처우를 받지 못했으니 억울하다는 논리는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이유

사실 이번 인사 논란은 용혜인 후보자의 정치적 입지가 급부상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예민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이름을 널리 알렸고, 이후에도 꾸준히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왔다. 여기에 당대표와 배우자의 최고위원 독식 구조, 보좌진의 대규모 당직 이동까지 겹치면서 야권의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절차가 아니라 당선 다음 날, 그것도 9명을 한꺼번에 발령 낸 속도와 규모 때문이다. 법적 문제를 떠나 국민들의 눈에 1인 정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건 더 뼈아픈 대목이다. 소수정당이 생존을 위해 측근 인력의 당직 겸직이 필요했을 수는 있지만, 그 방식이 이렇게 조명받는 순간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는 걸 이번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인사 발령의 실체가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수정당의 운영 방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해명을 내놓더라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면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인사가 반복될 때마다 신뢰만 떨어지는 건 아닌지, 앞으로의 후속 보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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