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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지창욱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넷플릭스 신작에서 나나의 얼굴이 연기보다 먼저 회자됐습니다. 그리고 공개 나흘 만에 배우 본인이 먼저 고개를 숙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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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자 시선이 엉뚱한 곳에 꽂혔어요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스캔들'은 1782년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 시대로 옮긴 작품이에요.
손예진이 조씨부인을, 지창욱이 조원을 맡았고 나나는 첫 사극 도전이었죠.
나나가 연기한 희연은 남편을 잃고 수절하던 청상과부로, 조원과 얽히며 억눌린 감정을 마주하는 인물이에요.
배우 입장에선 연기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배역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자 사람들 시선은 다른 데로 쏠렸습니다.
작품 얘기가 아니라 배우의 입술 얘기가 먼저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시대극인데 입술부터 눈에 들어와요"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엔 비슷한 지적이 쏟아졌어요.
조선 시대 청상과부 설정과 도톰한 입술이 시각적으로 따로 논다는 반응이었죠.
특히 옆모습이나 감정 연기 장면에서 입술에 먼저 눈이 가 극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중요한 건 이 지적이 단순 외모 흠집내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몰입이 깨진다"는 쪽이라 결이 달랐고, 결국 배우 개인 문제를 넘어 시대극에서 외적 선택을 어디까지 봐줘야 하느냐는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나흘 만에 나온 나나의 한마디
그리고 22일, 나나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자기 입술 때문에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건 본인 책임이라는 취지였어요.
개인적으로 선택한 시술이 배우라는 직업과 작품을 고려했을 때는 맞지 않는 판단이었다고 인정한 겁니다.
그런데 그가 더 신경 쓴 건 혹평 자체가 아니라 팬들이었어요.
자신을 응원하던 사람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접하며 상처받을 걸 생각하면 더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였죠.
앞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전했고요.


"배우 몸은 사적인데" vs "그게 직업이잖아요"
사과가 나온 뒤 여론은 정확히 둘로 갈렸습니다.
한쪽은 배우도 자기 얼굴을 관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요.
시술 하나하나까지 대중이 평가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는 시선이죠.
현대극에서는 잘만 하던 배우인데 사극 하나로 몰아가는 게 가혹하다는 반응도 있었고, 연기력으로 증명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따라붙었습니다.
결국 개인의 선택을 어디까지 공적 평가의 대상으로 삼을지의 문제로 좁혀지는 거죠.

반대쪽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어요
반대로 시대극이라면 얘기가 다르다는 쪽도 있습니다.
배우는 캐릭터를 위해 헤어, 의상, 몸까지 작품에 맞춰 관리하는 직업이라는 거예요.
현대극이었다면 넘길 수 있었을 지점도 사극에서는 몰입을 깨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논리죠.
실제로 나나 본인도 그 지점을 인정했으니, 이 지적이 완전히 틀렸다고만 하기도 어려운 셈이에요.
작품 전체 완성도를 위해 배려했어야 하는 부분 아니냐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작품 몰입이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지점이네요.

다음 작품이 이 논쟁의 마침표가 될까요
나나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뒤 배우로 영역을 넓혀온 케이스예요.
'굿 와이프', '글리치', '마스크걸', '클라이맥스' 등에서 얼굴을 알렸죠.
최근엔 전신 타투를 모두 지운 근황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외적인 변화마다 논쟁이 따라붙는 것 자체가 부담일 텐데, 이번엔 본인이 먼저 정리하고 나섰습니다.
배우의 몸과 작품, 어디까지가 사적 영역이고 어디부터가 책임일까요.
정답이 딱 갈리지 않는 문제라, 결국 다음 작품에서의 평가가 이 논쟁의 마침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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