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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총부리를 겨누는 초긴장 상태인데, 비트코인은 8만 달러를 지켰고 솔라나는 하루 만에 3% 넘게 뛰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전쟁 나면 나락 가는 거 아니냐”는 불안이 무색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 달 전만 해도 38이던 공포·탐욕 지수가 이제 75까지 치솟으며 ‘탐욕’ 구간에 진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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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루 만에 확률이 확 뛰어올랐다는 소식이 시장에 파고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으로 이번 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이 무려 58.4%까지 반영됐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49.4%였는데, 단 하루 사이에 약 9%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며 경기가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해석이 나온 영향이 크다. 고용이 견조하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이 약해지고, 오히려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계산이 힘을 얻는 구조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리 인상 확률이 이렇게 빠르게 오르면 시장이 또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쟁 리스크인데 오히려 방어한 비트코인
중동 지역에서 터질 듯한 긴장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은 묵묵히 8만 달러 선을 사수했다. 7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8만19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0.46% 오른 수준이다. 예전 같으면 지정학적 리스크 하나만 떠도 시장이 곤두박질쳤을 텐데, 이제는 흐름이 사뭇 다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이제 단순 위험자산이 아니라 '디지털 금'으로서 안전자산 역할을 조금씩 해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실제로 중동발 악재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8만 달러 선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선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는 전쟁 나도 안 떨어지는 게 비트코인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솔라나가 하루 만에 3% 급등…알트코인 훈풍
이날 가장 눈에 띈 건 단연 솔라나였다. 솔라나는 무려 3.02%나 급등하며 106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1.31% 올라 2514달러를 기록했고, 리플도 0.41% 상승하며 1.42달러에 거래됐다. 도지코인과 트론도 각각 0.77%, 0.39% 상승하며 시장 전체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의 강세가 단순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는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솔라나는 최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기대감과 생태계 확장 소식이 겹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모든 코인이 오른 건 아니다…바이낸스코인 홀로 하락
물론 시장이 완전히 들썩인 건 아니다. 바이낸스코인은 홀로 1.79% 하락하며 752달러까지 밀려났다. 코인마다 온도차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 대신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는 지캐시는 24시간 만에 무려 19.62%나 폭등하면서 122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미 한바탕 상승이 끝난 코인보다는 새롭게 움직이는 코인을 찾아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한 코인 애널리스트는 "상승장이라고 해서 무작정 아무 코인이나 사서는 안 되는 국면"이라며 "자금이 옮겨 다니는 흐름을 쫓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골라서 타야 하는 장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투심 급반전…한 달 만에 공포에서 탐욕으로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75를 기록하며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달만 해도 38로 공포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시장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셈이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그만큼 빠르게 돌아섰다는 뜻이다. 하지만 탐욕 지수가 높아질수록 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커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탐욕 단계에 진입한 뒤 조정을 맞은 사례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오히려 냉정하게 차트와 뉴스를 동시에 보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변수는 물가…10일·11일이 분수령
이제 시장의 모든 시선은 오는 15일과 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로 쏠리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를 마지막 퍼즐은 바로 물가 지표다. 10일과 11일에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이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동력을 얻을 수도 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결국 물가가 갈림길을 결정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코인 시장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예측보다는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물가 지표가 나온 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먼저 지켜보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외부 변수에 좌우되는 시장일수록 성급한 베팅보다는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것이 승률을 높이는 길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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