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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10만 명당 27명. 1년 전 17명에서 무려 58.8%나 뛴 숫자예요. 이게 지금 대한민국 산모들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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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줄이는데 우리만 거꾸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임신·분만 합병증 사망자가 출생아 10만 명당 27명이었어요.
1년 전에는 17명이었으니까 무려 58.8%가 늘어난 셈이에요.
이른바 '직접 산과적 사망자'가 이 수준까지 올라간 건 2016년 이후 9년 만이라고 해요.
전 세계 선진국에서는 출산 합병증 사망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인데, 우리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죠.
출혈이나 색전증처럼 갑자기 몰아치는 상황에서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결과가 이렇게 갈린다는 뜻이에요.
의료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으면 출산이 곧 생사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걸 통계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일본의 3배, OECD 9위라는 굴욕
모성사망비도 1년 새 28.8% 오른 13명을 기록했어요.
일본이 4.4명이니까 딱 3배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오죠.
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는 9위라고 해요.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라트비아, 칠레 같은 나라들이 우리보다 순위가 앞선다는 부분이 좀 충격적이더라고요.
의료 접근성만 놓고 보면 분명 선진국 반열일 텐데, 출산 안전 지표만 보면 이야기가 확 달라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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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선진국이라는 자부심과 출산 안전 지표 사이의 간극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게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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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산모 절반이 수도권 밖이었다
작년에 숨진 산모 가운데 절반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고 해요.
같은 나라 안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갈린다는 뜻이잖아요.
지방으로 갈수록 분만 가능한 병원이 줄고,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기 쉬운 구조라는 거죠.
올해 5월 충북 청주에서도 29주 차 임신부가 응급 분만 병원을 못 찾아 부산까지 소방 헬기로 이송됐지만 결국 태아를 잃는 일이 있었어요.
이런 뉴스를 보면 '내가 사는 동네에 산부인과가 없다'는 게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 격차가 곧 생명 격차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에요.

고령 산모는 급증, 인프라는 반대로
작년 35세 이상 고령 산모 출생아 비율은 37.3%로, 10년 전의 1.6배까지 올랐어요.
만혼과 난임으로 고위험 산모가 늘어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셈이죠.
그런데 이분들을 신속하게 치료할 응급 산부인과 인프라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어요.
낮은 분만 수가와 분만 사고 시 법적 위험 부담 때문에 의료진이 산부인과·신생아과를 기피하는 현상도 인력난에 한몫하고 있더라고요.
임신 28주 이상 태아 사망과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을 뜻하는 출생 전·후기 사망자도 작년에 8.2% 늘었어요.
숫자가 하나같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니,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흐름 같아요.

의료진이 산부인과를 떠나는 이유
분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칫하면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영역이잖아요.
그런데 수가는 낮고 책임 부담은 큰 구조라면, 의료진 입장에서 피하고 싶어지는 게 당연한 반응일 거예요.
조석주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분만 수가 인상이나 의료 사고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 문제 등 산부인과 인력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어요.
결국 개별 병원의 노력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뜻이죠.
산모가 늘고 분만 가능한 병원은 줄어드는 이 엇갈린 방향을 언제까지 방치할 셈인지 궁금해져요.
결국 제도가 손을 대지 않으면 이 흐름은 멈추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낳는 순간의 안전부터 챙겨야
통계 하나하나가 결국 누군가의 가족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진국에서는 출산 사망이 줄어드는 게 당연한 방향인데,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게 마음 쓰이더라고요.
출산율을 높이자는 이야기만 앞세우기 전에, 낳는 순간의 안전부터 챙겨야 하지 않나 싶어요.
집 근처에 분만 가능한 병원이 있는지, 응급 상황이 생기면 얼마나 빨리 도착할 수 있는지는 이제 개인의 운에 맡길 문제가 아니잖아요.
이번 통계가 그냥 지나가는 숫자로만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내가 사는 동네에 산부인과가 있는지, 오늘 한 번쯤 확인해보게 되는 숫자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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