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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지면 2㎞짜리 길이 열리고, 한 시간만 지나면 그 길이 통째로 사라지는 곳. 그 환상적인 바닷길에서 세 모자가 물에 빠져 두 사람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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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명소가 하루아침에
지난 12일 오후 1시 50분쯤 진도군 의신면 신비의 바닷길 인근에서 세 모자가 바닷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관광 명소로 이름난 곳이라 이 시간대에도 물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텐데요.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진도 바닷가 일대는 순식간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즐거운 여행지에서 벌어진 비극이라 더 안타까움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졌어요.
매년 물놀이철이면 반복되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들 구하러 뛰어들었지만"
당시 이 일대는 오전 11시 41분쯤 만조를 지나 물이 빠지는 썰물 상태였어요.
물놀이를 하던 중 두 아들이 갑자기 물살에 휩쓸렸고, 이를 본 어머니가 급히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구하려던 그 순간, 어머니 역시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함께 변을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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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머니와 3살 아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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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지키려던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라면 똑같이 뛰어들었을 거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홀로 남겨진 8살 아이
함께 물에 빠졌던 8살 아들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하루아침에 엄마와 동생을 잃은 아이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걱정이 앞섭니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기엔, 남겨진 상처가 너무 큰 상황이에요.
해경은 일가족이 물놀이를 하던 중 썰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회복 소식이 하루빨리 전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요.

2㎞ 길이 열렸다가 1시간 뒤 사라지는 곳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썰물 때만 나타나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물이 빠지면 길이 2㎞가량의 바닷길이 생기지만, 1시간여 뒤엔 밀물에 다시 잠기는 곳이에요.
그만큼 물의 흐름이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닷길이 열린 시점만 보고 들어가면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미처 알아차리기 어려워요.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물의 흐름에 순식간에 휩쓸릴 수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죠.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 뒤에 이런 위험이 숨어 있다는 점이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구명조끼 하나였더라면
사고 당시 세 모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이 "구명조끼만 있었어도"라는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썰물과 밀물이 반복되는 갯벌·바닷길은 조수 간만의 차를 꼭 확인해야 하는 곳이에요.
만조·간조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차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도 꼭 기억해 두셔야 해요.
즐거운 추억이 한순간에 비극이 되지 않으려면 안전 수칙을 미리 챙기는 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뛰어들기 전에 한 번만 더
혹시라도 물살에 휩쓸리는 상황이 생기면 직접 뛰어들기보다 주변에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해요.
아이와 함께라면 부모님은 팔 길이 안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도 잊지 마시고요.
'설마 나한테 이런 일이' 하는 마음이 방심으로 이어지기 쉬운 게 물놀이의 무서움이에요.
즐거운 여행지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마음이 쓰이고, 남은 가족이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길 바라게 됩니다.
올여름 바다와 갯벌에 갈 땐 한 번 더 주변을 살피는 하루 되셨으면 해요.
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 안전이 먼저라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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